변화를 위해 나아가는 한국의 캡틴킴

|Image: Anita Milas


By Alice Yoon

몰려드는 팬들 사이에 빛나는 한 선수가 당당하게 서 있다. 같이 고생한 동료선수들과 코치진에게 영광을 돌리며 그는 몸에 배어 있는 겸손함을 드러냈다. 김성준 선수는 2024년 홈리스 월드컵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는 대한민국 팀의 주장이다.

같은 등번호와 같은 주장,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를 연상시키게 되는 김성준 선수의 이야기는 배려와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있는 특별한 이야기다. 

|Image: Anita Milas

태어나서 처음 타는 기차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대회를 위해 상경했다. 주장을 맡았기에, 본인이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대회준비를 하였다고 한다. 이 마음가짐은 개막식 날 독일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보상을 받았다.  독일팀의 7번 선수와 친분도 쌓으며 국제대회만의 매력을 몸소 느끼기도 하였다.  

하지만 모든 경기가 쉽지는 않았다. 불가리아와 이집트를 상대로 연달아 패하며 아쉬움을 안기도 했다. 평소 연습하던 실내구장과 달리 실외에서 진행된 홈리스 월드컵에서는 더위마저도 상대가 되어버렸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 지쳐갔지만 그럴 때마다 선수들 곁에는 코치진이 있었다. 감독님께서  ‘스위치 온’ 하라는 지시에 따라 힘을 내어 다음 경기인 스위스전에서 9-2의 대승리를 걷으며 호스트의 위엄을 보여주었다.

|Image: Anita Milas

이런 팀 코리아의 우여곡절은 김성준 선수의 삶과 비슷한 점이 없지 아니하다. 어렵게 자라오며 본인에게 큰 도움을 준 사회복지사들한테 영감을 받아 사회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며 꿈을 서서히 키우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축구를 하며 많은 것들을 느끼고 아이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끔 관리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김성준 선수는 사회복지과를 졸업하고 아이들을 위한 사회복지사로 거듭나고 싶다고 한다. 세상에서 보기를 바라는 변화가 있다면 스스로 그 변화가 되어야 한다고 마하트마 간디는 말하였다. 김성준 선수는 그 말을 토대로 묵묵히 앞날을 향해 걸어가고 있지 않나 싶다. 우리 모두 올해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팀을 끝까지 응원하며 김성준 선수의 밝은 미래도 끝까지 응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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